07.11.06
HP Pavilion zd8000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대충 찍었더니, 사진이 별로다.
컴퓨터로 하는 일을 하다보니 언제나 좋은 컴퓨터가 아쉽다. 그러던 차에 괜찮은 중고가 나와서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노트북을 구했다. 이번엔 일이 급해서 크기, 무게 따윈 포기하고 성능만 보고 골랐다.
처음 봤을 땐 숫자패드가 있어서 놀라고, 무게에 놀라고, LCD 해상도와 화질이 좋아서 놀랐다. 성능은 노트북임에도 데스크탑에 육박한다. 메인 프로세서나 보드가 데스크탑 용이나 큰 차이가 없는 듯하다. 메모리도 577MHz고 나름 신경써서 만든 보드라는 느낌이 든다. 다만 설치되어 있는 하드가 5400rpm이라 조금 느리다. 비디오카드는 3D 기능을 많이 사용하는 요즘 오락을 하기엔 부족해서 데스크탑을 대체하기는 힘들겠지만, 빠르게 움직이지 않는 3D는 좋은 수준으로 렌더링 할 수 있다.
물론 단점도 많다. 엄청나게 큰 터치패드가 상당히 불편하다. 다행히도 터치패드 활성스위치가 따로 있어서 유용하긴하다. 키보드의 터치감은 조금 딱딱한 편으로 편한 수준은 아니다. 그리고, 소음과 열이 상당하다. 오른손 바닥 부분에 뜨거운 부분이 있어서 거슬리고, 작업시 열 발생과 냉각팬의 소리도 크게 증가한다. 3D 게임을 테스트했을 때는 소음과 열 발생양이 엄청나서 무릎에 놓고 쓰기엔 무리가 있다. 역시나 엄청난 무게도 큰 단점이다. 게다가 거대한 180W의 어댑터까지 들고다니면 이 컴퓨터 셋 하나 만으로 어깨가 아파진다. 이런 무게임에도 배터리로 운용하면 한시간 정도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것도 단점이라면 단점이겠다. 마지막으로 평범한 오디오카드를 단점으로 들 수 있겠다.
zd8000은 노트북으로썬 단점이 적지 않지만 데스크탑과 노트북의 간극을 메워주는 역할을 하는데는 훌륭하다. 무엇보다 기본적인 연산속도가 빠르고, 화질이 좋고, 모든 주변기기 들도 잘 구비되어 있다. 호환성도 괜찮은 편이어서 윈도우, 리눅스 모두에서 큰 문제없이 작동한다. 기본적으로 들고다니는 컴퓨터라기보다는 연산작업이 많은 일을 하는 사람이 이동성이 필요할 때 좋은 ‘기본기에 충실한’ 데스크탑 대용기라 보는 것에 좋겠다. 코딩과 워드 작업이 많은 나같은 사람에게는 적절한 노트북인듯 싶다.